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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미스트롯트열풍

    ◐ 미스터 트롯 대열풍 ◑


    우리나라는 GDP 중에 제조업 비율이 30%을 육박하며 OECD국가중에서 1위 전세계에서 5위안에 꼽힐 정도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나라이지요 그런 우리나라가 제조업의 성장 잠재력을 뜻하는 생산능력이 지난해 1.2% 줄어 1971년 이 통계 작성이후 48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 했어요 외환위기 때도 증가세를 멈추지 않았던 제조업 생산능력이 이 정부 출범 직후인 2018년 처음으로 마이너스 0.2%의 감소세로 돌아서더니 1년만에 하락 폭이 급격히 커졌지요 실제로 공장을 얼마나 돌렸는지를 나타내는 제조업 가동률도 72.9%에 그쳐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최악을 기록 했어요 이 기록은 그냥 침체가 아니라 경제 활력이 꺼져가는 재앙 수준이라는 것임에 명심해야 하지요 이는 정부 정책이 친노조·반기업이 되면서 기업들이 국내투자를 기피하고 해외로 빠져나갔기 때문이지요 지난해 설비투자는 7.6% 줄어 10년만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고 산업생산은 0.4% 증가에 그쳐 19년 만의 최악을 기록했어요 그러니까 제조업 일자리가 1년사이에 8만개가 사라졌다는 것이지요 그런데다 업친데 겹친꼴로 '우한 폐렴'이라는 새로운 악재가 덮치고 있어요 벌써부터 백화점·극장 등에 손님 발길이 끊어져 현장 경기가 얼어붙고 있지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한국 경제에 치명적인 초대형 악재가 될수 있다는것이 전문가들의 견해 이지요 내우외환(內憂外患)의 '퍼펙트 스톰'을 걱정해야 할 판이지요 그런데도 이 정부 정책 담당자들은 줄기차게 자화자찬(自畵自讚)만 하다가 '우한 폐렴'이 터지자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말을 바꾸었지요 하지만 근본적인 경제 활성화 대책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고 오히려 선거를 앞두고 세금 쏟아붓는 포퓰리즘에만 더 열중하고 있어요 나라가 망(亡)하든 말든, 결단(決斷)이 나든 말든, 무조건 쓰고 보자는 세금 낭비심리는 세금을 한푼도 내보지 않은 청와대 운동권 모리배들의 발상이라 하지요 그런데 요즘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데도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곳이 있어요 조용필이 1981년에 발표한 노래 '일편단심 민들레야'는 한 70대 여성이 쓴 가사에 음표와 박자를 입힌 곡이지요 이 여성은 6·25전쟁때 남편이 북에 끌려간뒤 좌판 노점과 행상을 하며 홀로 삼남매를 키웠어요 그런 그가 황혼에 자서전을 썼는데 그 제목이 '일편단심 민들레야'였지요 "행복했던 장미 인생/ 비바람에 꺾이니/ 나는 한 떨기/ 슬픈 민들레야" 하는 노랫말엔 한 여인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아픔과 애환이 담겨 있어요 엊그제 '미스터 트롯'에서 29세 출연자가 이 노래를 불렀는데 많은 사람이 울컥했다고 하지요 가족중에 납북자가 있거나 누가 궂은일 하며 홀로 생계를 꾸리기 때문이 아니었어요 단지 하나 한국인이기 때문에 그런 심정이 들었다고 하지요 그런 가사와 가락에 집중하면 뭐라고 설명할수 없는 감정이 전해지나봐요 그게 바로 우리가 즐겨 부르는 정통 트로트의 힘이라 하지요 이 트롯트에는 지난 100년간 우리 민족이 겪은 온갖 고초와 풍파가 담겨 있어요 종편 TV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 시청률이 25.7%까지 치솟았어요 2011년 종합편성채널 출범 이후 유료 채널 사상 최고치를 기록 했지요 어림잡아 한국인 1000만명이 목요일 밤 이 프로를 보며 울고 웃었다는 이야기지요 출연자 중 가장 어린 두 아이가 특별출연한 같은 채널 '아내의 맛'도 시청률이 치솟아 동 시간대 1위에 올랐어요 '미스터 트롯'은 앞으로 시청률 30%는 물론 그 이상도 얼마든지 올라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 예상이지요 1만5000여 지원자 중 109명만을 뽑아 시작한 이 노래 경연은 아홉 살 꼬마부터 성악가, 케냐인 유학생, 태권도 국가대표까지 상상을 뛰어넘는 사람들을 등장시켰어요 열세살짜리 가수가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하는 노래 '보릿고개'를 부를 때 원곡 가수는 물론 시청자들도 눈물을 글썽였지요 "교회 오빠하고/ 클럽은 왜 왔는데/ 너네 집 불교잖아/ 니가 왜 거기서 나와" 하는 노래는 요즘 젊은세대들의 아리숭한 연애관을 풍자하기도 했어요 붕어빵 아이돌들이 천편일률적인 잡담으로 시간 때우는 기존 공중파 TV프로에서 채널을 돌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것이지요 송가인을 배출한 '미스 트롯' 때와 달리 '미스터 트롯' 출연자들은 일대일 노래 대결을 할때 자신보다 실력이 나은 상대를 지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이를테면 류지광이 임영웅을 대결 상대로 지목했을때 제작진도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 제작진은 "남자들의 그런 허세랄까 승부수를 던지는 특성 때문에 더 재미있어졌다" "어려워도 도전하고 실패했을때 펑펑 우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다"고 했지요 이번 열풍은 처음 보는 얼굴들이 만들어 가는 인간극장 이기에 요즘처럼 어려운 시국을 이겨내는 특별함이 있나봐요 여기에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룩해낸 많은 이들의 애환과 추억이 담겨있어 더더욱 트롯을 사랑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 언제나 변함없는 일송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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