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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마을

봄비 내리는 밤에... /平田

봄비 내리는 밤에...

 한자게임
    봄비 내리는 밤에... /平田/ 尹炳斗

    앞동 아파트 단하나 이 밤에도 켜진 불빛뿐 조용히 봄비 내리는 깊은 밤 봄비 소근 거리는 소리 받아 적으면 시 한수 얻을 것 같은 밤 봄비 내리는 소리에 귀 기울여 창문을 여니 시상詩想은 얻어지지 않고 가는 빗줄기 사이 흔들거리는 가로등 불빛만 보인다 이 밤 불 켜진 아파트 안에도 썼다 지웠다 하는 가련한 시인이 있을 듯.. 그가 봄비 내리는 이 밤에 씀직한 시나 받아 써보자. "봄비 추적추적 내리는 이밤 나 홀로 슬픔에 젖어"라고 그가 쓰는듯하여 "보슬비 정답게 소근 거리는 이 밤 그리운 이 날 부를 듯한 환희의 이 밤"이라 고쳐 적는다. "홀로 지새우는 이 밤 추적거리는 빗방울 소리에 지나간 사랑, 고독 ,그리고 슬픈 사연들이 주마등처럼 어른거린다"라고 그 고독한 이가 적는 둣하여 "가로등불 황홀한 이 밤 빗줄기 사이로 그리운 이 오실 듯한 이밤 고독이라는 친구는 저 멀리 보내고 나는야 님 마중 가리라'라고 고쳐 적는다. "쓸쓸한 이 밤 그대 보내는 이 밤..."이라 그가 쓰는듯하여 고쳐 적을 말을 생각하다가 내일 만나는 그리운 사람들의 환한 얼굴을 생각하며 고운 꿈을 다시 청해본다, 아직 밤은 깊고 새벽이 저 멀리 있는 봄비 고요히 내리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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