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나루 바로 위쪽에 화석정(化石亭)이 있다. 화석정이 자리 잡은 파주시 파평면 율곡 3리는 조선 중기의 큰 학자였던 율곡 이이가 살았던 곳으로, 그의 호 율곡도 아버지의 고향인 이곳 지명에서 따왔다. 이이는 어린 시절을 아버지의 고향인 이곳 밤골마을에서 보냈고, 나이가 들어 벼슬길에 오른 뒤에도 황해도 해주의 경치 좋은 석담(石潭)과 함께 이곳을 즐겨 찾아 생각을 정리하였으며, 벼슬에서 물러난 뒤에는 이곳에서 제자들과 학문을 논하고 시를 지었다.
율곡 마을 북쪽에 있는 장단 쪽을 바라보며 깎아지른 듯한 봉우리에 세워진 화석정은 소나무 숲이 울창하고 강 건너로 장단평야가 넓게 펼쳐져 많은 이들이 즐겨 찾았다. 화석정은 원래 고려 말의 학자 야은 길재가 살던 곳으로, 이율곡의 6대조인 이명신이 물려받아 정자를 지은 후 주위에 온갖 괴석과 화초를 심고서 화석정이라 하였다고 한다. 이이는 8세에 화석정에 올라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화석정에서 바라보는 임진강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4 : 서울·경기도, 2012. 10. 5., 다음생각)
숲 속 정자에 가을이 이미 늦으니
시인의 정회 다할 길 없어라.
멀리 보이는 물은 하늘과 연하여 푸른데
서리 맞은 단풍은 햇볕에 붉구나.
산은 외로운 둥근 달을 뱉고 강은 만 리의 바람을 머금었도다.
변방의 저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아득한 울음소리 저녁 구름 속으로 끊어져버리네.
[네이버 지식백과] 화석정에서 바라보는 임진강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4 : 서울·경기도, 2012. 10. 5., 다음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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